눈 내리는 겨울날에 떠오르는 명곡-아다모 : 눈이 네리네

눈내리는 겨울날이면 어떤 노래, 어떤 음악이 가장 먼저 떠 오를까?

 

출처 : Salvatore AdamoSalvatore (아다모 본인 운영 유튜브 채널)

 

물론 남과 여, 또는 세대마다 다른 노래를 꼽을 수 있는데, 어느 정도 연배가 있는 사람들이라면

샹송 가수 살바토르 아다모(Salvatore Adamo)의 ‘눈이 내리네’를 먼저 떠 올리는 이들이 제법 있을 것 같다.

 

이 ‘눈이 내리네’의 원곡은 ‘Tombe la Neige’로 인터넷 지식백과에서는 ‘통브 라 네이쥬’라고 표기한다.

 

이 곡은 노래를 부른 아다모가 1963년에 작사·작곡했으며 국내에서는 가수 김추자가 처음으로 불렀고 이숙, 이미배, 최유나, 이선희 등 많은 가수가 이 곡을 번안해 부르기도 했다.

 

아다모는 1943년 11월 1일 이탈리아 시칠리아에서 태어났으며 올해로 79세.

이탈리아에서 났지만, 프랑스, 벨기에, 스페인 등에서 활동했으며 ‘눈이 내리네’는 불어로 불러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샹송 중 하나로 꼽힌다.

 

'눈이 네리네'는 아다모 특유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함께 멜로디와 가사 내용이 우리 정서와 닮은 부분이 많아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얻기도 했다.

 

한가지 눈길을 끄는 것은 1979년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군사 정권에 의해 강제 언론 통폐합을 당해 역사 속에서 사라졌던 TBC 동양 방송의 마지막 고별방송에 출연, 자신의 노래인 ‘눈이 내리네’를 우리말로 불러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달래기도 했다.

 

2023년 현재 벨기에에서 살고 있는 아다모는 그 시절 그 방송이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이었는지 기억을 하고 있을지 모르겠다.

 

 

출처-유튜브 채널 : Sang Joon Park 아다모 - 쇼쇼쇼 고별방송 TBC 1980.11.29 (Salvatore Adamo on Korean TV)

 

아무튼, 지금도 눈이 내리는 날이면 이 곡이 생각나고 요즘에는 눈이 와도 방송에서 들을 기회가 거의 없지만 정말 오래간만에 이 노래가 라디오에서라도 흘러나온다면 반갑지 않을 수 없다.

 

어느 겨울날 흐린 하늘 위로 하얀 눈발이 흩날리게 되면 내 지나간 수많은 추억도 이 노래와 함께 머리와 가슴 위로 내려앉는다.

 

'눈이 내리네' (번안곡)

 

눈이 내리네. 당신이 가버린 지금

눈이 내리네. 외로워지는 내 마음

 

꿈에 그리던 따뜻한 미소가

흰 눈 속에 가려져 보이지 않네​

 

하얀 눈을 맞으며 걸어가는 그 모습

애처로이 불러도 하얀 눈만 내리네

 

라~~~, 우~~~

 

​당신이 가버린 지금, 흰 눈이 내립니다.

당신이 떠나신 지금, 하얀 눈이 내립니다.

 

눈이 내리는 외로운 이 밤을

눈물로 지새는 나는 외로운 소녀

 

하얀 눈을 맞으며, 떠나버린 이 길엔

하얀 눈만 나리네, 소복소복 쌓이네.

 

라~~~,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