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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in Story/Green

독재에 신음하던 스페인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준 노래 'Eres tu'

악명 높았던 스페인 철권통치자 프란시스 프랑코

스페인의 철권통치자 '프란시스코 프랑코 (Francisco Franco, 1892.12. 4~1975. 11. 20)'

스페인의 철권통치자, 독재자, 마지막 파시스트 등으로 악명 높았던 프란시스코 프랑코(Francisco Franco).

그는 1936년 시작된 스페인 내전으로 권력을 잡아 1939년부터 1975년 사망할 때까지 스페인을 철권 통치한 독재자로 잘 알려져 있다.

스페인 내전 기간 중 그는 독일의 히틀러와 이탈리아의 무솔리니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으며 특히 유대인들에 대한 살육행위를 자행하던 독일 나치를 일컬어 유대와 볼셰비즘에 대항하는 문명의 수호자라고 떠받들고 스페인에 거주하던 약 6천여 명의 유대인 명단을 히틀러에게 제공하기도 했다. 또한, 독일에 대해서는 자국 스페인의 영토를 독일군 기지로 제공하고 보병사단과 비행부대를 독소 전선에 파병하기도 했다.

 

전쟁 말미 프랑코는 영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한 연합국의 보복이 두려워 더는 참전하지 않다가 나중에는 연합군 쪽으로 등을 돌리면서 독일과의 관계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결국, 독일의 패망이 눈앞에 보이자 프랑코는 전선으로 보냈던 스페인군을 재빨리 철수시키고 독일과의 관계를 끝맺었다.

 

이후 프랑코는 연합국과의 협상에서 마치 중립국인 양하면서 독일과의 관계에 선을 긋는 태도를 보여 자신의 권력을 지켜냈다.

 

히틀러와 프랑코

프랑코는 전후 스페인 보르본 왕조를 부활시키고 왕위 계승자가 나타날 때까지 섭정하겠다고 선언, 종신 집권을 합법화시켰다.

 

그는 자신에게 반대하는 세력을 가만두지 않았다. 스페인을 손아귀에 쥔 그는 무자비한 철권통치로 수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고 반대파에 대한 탄압을 멈추지 않았다.

이로써 프랑코 정권하에서 20만 명이 넘는 국민이 목숨을 잃었다. 이는 스페인 내전 사망자를 제외한 것이다.

 

이같이 프랑코는 자신에 반대하는 국민을 무참히 학살했으며, 카탈루냐, 바스크 지방에 대한 탄압도 서슴지 않았다.

그는 강제동화정책이라는 미명으로 카탈루냐어, 바스크어, 갈리시아어 등 수백 년간 사용된 언어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금지하기도 했다.

 

스페인의 근현대사에 씻기 어려운 상처를 남긴 프랑코에 대한 악행과 그에 대한 기록은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Mocedades ‘Eres tu’

Mocedades

프랑코가 죽기 2년 전인 1973년 그해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에 출전한 스페인 출신 혼성 그룹 Mocedades‘Eres tu’라는 곡으로 2위를 수상하게 된다.

 

젊은이들이라는 뜻을 가진 이 Mocedades는 마침 프랑코에 의해 탄압을 받던 스페인 바스크 지역의 빌바오라는 도시 출신들로 구성돼 있었다.

 

그런 때문인지 이 곡은 프랑코의 철권통치로 인해 아무런 희망도 찾지 못하던 스페인 젊은이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스페인뿐만 아니라 여러 유럽 국가 젊은이들에게 사랑을 받게 되면서 널리 알려지게 됐다.

 

이 곡은 우리나라 젊은이들에게도 알려져 중창 또는 합창곡으로 많이 불렸다.

 

곡의 내용에는 어떤 저항정신이나 메시지도 담겨 있지 않은 것 같지만 곡 중 당신을 종교적인 의미로 해석해 국내에서는 천주교와 기독교에서 선교용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출처 : Youtube - Mocedades "Eres Tu" (Remastered Audio) H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