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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in Story/Blue

양희은과 아이유가 있어서 행복하다!

양희은과 아이유가 있어서 행복하다!


 

 

이탈리아 국민가수 밀바가 세상을 떠났다.

 

그녀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접하고 세월이 그렇게 흘러가고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

 

밀바를 처음 접한 것이 고등학생 시절이었고, 그때로부터 시간이 이렇게 지났으니 나도 나이를 많이 먹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음악이란 우리의 삶에서 배 놓을 수 없는 물과 공기와 같은 존재이자. 인생의 자양분이기도 하다.

 

삶에서 음악을 빼앗긴다면 어떤 그 무엇이 그것을 대체할 수 있을까?

 

내가 좋아했던 노래 한 곡이 내 삶에는 얼마나 많은 위로가 되고, 또 세월이 지나서는 그때를 추억하는 모티브가 되기도 한다.

 

그러면서 가끔 내 삶과 함께해 온 그 노래를 불러 주었던 사람이 언젠가는 세상을 떠난다는 생각을 하면 우울해진다.

 

한 번도 직접 만나 본 적은 없지만 한 하늘 아래 살아 같이 숨 쉬고 어딘가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 그 또한 행복한 일이다.

 

그러나 세월은 붙잡을 수 없으니 언젠가 그 사람도 세상을 떠난다면 얼마나 허전할까 생각을 해본다.

 

<PHOTO=양희은>

그런 생각을 하게 만든 이는 바로 양희은 님이다.

 

글을 쓰면서 이름 뒤에 님이라는 말을 붙이는 것은 그녀에 대한 내 마음 속의 예우다.

 

양희은 님은 나에게 온전히 추억이자 또한 그 이상이다.

 

하얀 목련을 들으면 첫사랑이 떠오르고 아침이슬을 들으면 그 시절 뜨거웠던 캠퍼스가 떠 오른다.

그녀의 노래는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내던 나의 가슴을 울렸고, 방황하던 나의 청년 시절을 일깨워 주었다.

 

그리고 세월이 흐르면서 그녀의 노래는 언제나 내게 감동과 눈물을 흐르게 한다.

 

양희은 님은 1952년생으로 올해 68세가 되셨다.

 

오래 오래 행복하시길 바라는 마음이다.

 

<PHOTO=아이유 & 양희은 '가을 아침' 수록앨범/디스패치>

 

우연히 한 방송에서 아이유의 밤편지를 부르는 양희은 님을 보게 됐다.

 

양희은 님이 부르는 밤편지는 아이유가 부를 때와는 많이 다른 느낌으로 다가 왔다.

 

아이유가 부른 밤편지가 또래 세대들의 정서를 어루만지는 노래라면, 양희은 님이 부른 밤편지는 나 같은 세대의 이들에게는 울림이 되는 노래로 다가왔다.

 

 

 

아이유가 양희은 님의 가을 아침을 리메이크한 곡을 들으면서 이 친구는 아주 좋은 가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에도 아이유의 팬이기도 하다.

 

못 보신 분들을 생각하며 유튜브에서 양희은 님이 부른 아이유의 밤편지를 옮겨 왔다.

 

양희은 님과 아이유와 나 또한 함께 사는 세상이라 행복하다.